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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서 늘어나는 SNS중독 사례, 왜 일까?

by dear82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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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리상담 현장에서는 SNS중독을 호소하는 내담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한 습관을 넘어서 우울, 불안, 자기혐오와 연결된 심리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상담실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SNS중독의 주요 사례와 그 심리적 원인, 그리고 상담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상담실에서 늘어나는 SNS중독 사례, 왜 일까?, 여러가지 표정ㅇ의 얼굴들 장난감 사진

SNS중독이 상담 주제가 된 이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SNS중독은 진단명보다는 하나의 ‘생활 습관’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담 현장에서는 SNS에 대한 과도한 집착, 자존감 저하, 비교 우울, 감정 기복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내담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SNS 사용이 개인의 자아정체성과 감정 조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핵심 환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MZ세대를 비롯해 청소년, 직장인, 전업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SNS 사용에 대한 통제력 상실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사례가 상담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호소가 자주 등장합니다: - “SNS를 끊고 싶은데도 계속 손이 가요.” - “좋아요 수에 따라 기분이 요동쳐요.” - “SNS 속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돼요.” 이처럼 SNS는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라, 자기평가의 기준이 되고, 타인의 인정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수단으로 변질되며 중독 현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상담자는 이러한 내담자의 경험을 단순히 '습관 문제'로 보지 않고, 정서적 의존과 자기개념의 왜곡으로 접근하며 그 심층을 분석합니다.

실제 상담사례 속 SNS중독의 유형들

상담실에서 관찰되는 SNS중독은 단일한 양상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심리적 배경과 연결된 복합 유형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교 중독형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외모, 라이프스타일, 성취 등을 반복적으로 보며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로 인해 무기력감이나 열등감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반복되며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양상이 많습니다. 2. 인정 욕구형
SNS에서 ‘좋아요’, 댓글, 팔로워 수 등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자 하는 유형입니다. 이러한 사용자들은 게시물 반응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고, 반응이 없을 경우 자존감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이는 외부 평가 중심의 자기개념 형성으로 이어지며, 상담에서는 자기 확립에 초점을 맞춥니다. 3. 현실 회피형
현실에서의 외로움, 스트레스, 불만족을 SNS 콘텐츠 소비로 해소하려는 유형입니다. 특히 리일스 영상이나 짧은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며 감정 조절 도구로 SNS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감정 회피’ 전략으로 연결되며,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지속적인 소비 패턴으로 고착화됩니다. 이 외에도 관계불안으로 인한 감시형 SNS 사용, 전 연인의 계정을 계속 확인하는 집착형 사용 등 다양한 형태의 중독이 존재합니다. 상담자는 이 같은 사용 패턴 뒤에 숨겨진 감정과 욕구를 파악해, SNS 사용 자체가 아닌 ‘그 안에 담긴 심리적 니즈’를 다루는 방식으로 개입합니다.

상담 개입 방식과 회복 전략

상담실에서는 SNS중독을 단순히 사용을 줄이는 것이 아닌, 내면의 심리적 허기와 자기 이해를 중심으로 개입합니다. 먼저 상담 초기에는 SNS 사용 패턴을 객관화하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내담자에게 사용 빈도, 상황, 감정 상태 등을 기록하도록 하여, ‘언제, 왜, 무엇을 위해’ SNS를 사용하는지를 스스로 인식하게 합니다. 이후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접근을 통해 회복을 돕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SNS와 관련된 왜곡된 사고를 재구성하고, 합리적 자기평가를 돕습니다. - 자기애 회복 작업: 외부 평가에 의존하는 자기개념 대신, 내면의 자원과 강점에 집중하는 자아 강화 전략을 사용합니다. - 디지털 디톡스 실험: 점진적으로 SNS 사용을 줄여보는 실험을 통해, 자율성과 통제감을 회복하도록 유도합니다. - 감정조절 훈련: SNS로 감정을 조절하는 패턴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감정 인식 → 표현 → 정리의 과정을 훈련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NS 자체를 ‘악’으로 보지 않고, 내담자에게 맞는 사용 방식과 건강한 거리두기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것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스스로 회복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

SNS중독은 이제 상담실에서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용 습관이 아닌, 감정조절, 자기평가, 관계 욕구 등과 복합적으로 얽힌 심리 현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상담자는 이러한 중독 현상을 통해 내담자의 내면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회복과 자기 인식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건강한 SNS 사용은 금지가 아닌 심리적 거리두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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