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심리의 연결 원리 (자연치유, 정서반응, 몰입)
원예심리치료를 실제로 현장에서 진행하는 상담사로서, 저는 매일 식물 앞에서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을 지켜봅니다. 식물은 무언가를 ‘말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이 글에서는 상담사이자 식물과 사람의 관계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왜 식물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지, 그리고 자연치유, 감정 반응, 몰입의 원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 경험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자연치유 – 식물은 마음의 온도를 낮춰줍니다상담실에서 종종 만나는 내담자 중에는 불안과 과호흡, 긴장감으로 가득한 분들이 계십니다. 아무리 좋은 질문을 던져도, 눈을 마주치기 어려워하시고 말이 잘 안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화분을 꺼내고 흙을 손에 쥐는 순간, 어깨가 서서히 내려가는 게 눈에 보입니다. 저는 ..
2025. 11. 1.
스트레스일까? 우울증일까? (구분법, 경계, 대처)
상담실을 찾는 많은 내담자들이 처음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그냥 스트레스 받은 거겠죠?” 혹은 “설마 우울증까지는 아니겠죠?” 문제는 이 두 가지 상태가 겉으로 보기엔 매우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피로, 무기력, 짜증, 잠 안 오는 밤들. 하지만 단순한 스트레스와 임상적 우울증은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은 상담사의 시각에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차이, 경계선,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안내합니다. 1. 구분법: 스트레스와 우울증, 무엇이 다를까?상담실을 찾은 직장인 A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이 너무 많고 피곤한데, 이게 스트레스인지 우울증인지 헷갈려요.” A씨는 최근 몇 주간 무기력했고, 식욕이 떨어졌으며, 퇴근 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었다고 합니다.스트레..
2025. 10. 30.
부모가 알아야 할 10대 우울증 (소통, 관심, 변화)
매주 부모님들을 만나며 듣는 말이 “얘가 요즘 예전 같지가 않아요.” “말을 안 해요. 방에만 있어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변화를 보면서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무력감을 호소합니다. 10대의 우울증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부모는 자주 ‘모른 채’ 지나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말투, 눈빛, SNS 글귀, 사소한 일상 행동 안에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이 글은 실제 상담사로서 제가 만난 수많은 10대와 부모의 사례를 바탕으로, 소통, 관심, 변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10대 우울증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소통 : “왜 그래?”가 아닌 “괜찮아, 내가 옆에..
2025. 10. 29.
중학생 우울증 초기 신호들 (무기력, 자해, 변화)
청소년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가장 마음 아픈 순간 중 하나는, 한참 자라야 할 중학생 아이들이 “살고 싶지 않아요”, “아무 의미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입니다. 이 글은 제가 실제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중학생 우울증 초기 사례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상담실 문을 두드리기 전, 아이들은 이미 수개월간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신호는 무기력함, 자해,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로 나타났고, 부모님과 교사가 이를 조금만 일찍 눈치챘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1. 무기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라는 말의 진심제가 상담했던 중1 남학생 A군은, 평소 수학을 좋아하던 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숙제를 내지 않기 시작했고, 시험 점수가 급격히 떨..
2025. 10. 27.